
[아볼론과 전동수직이착륙기 리스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한 캐피탈 A의 페르난데스 CEO(왼쪽). =16일 싱가포르 (사진=캐피탈 A 제공)]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 캐피탈 A(구 에어아시아 그룹)는 16일, 아일랜드 항공기 리스회사 아볼론으로부터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VX4’를 최소 100기 리스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VX4의 정원은 조종사 1명, 승객 4명 등 총 5명. 드론(소형무인기)과 일반적인 항공기의 중간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온난화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캐피탈 A는 VX4를 활용해, 도시지역에서 에어모빌리티(공중이동수단)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VX4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실질적으로 0인) 제로에미션 초단거리 항공수송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운송수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캐피탈 A는 아볼론의 투자기술혁신부문 아볼론e와도 제휴관계를 맺었다. eVTOL의 상업적인 이용을 위해 도시지역에서의 에어모빌리티와 관련된 조사 및 당국으로부터 인가취득을 추진해 나간다. 아울러 캐피탈 A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에어아시아 슈퍼 애플리케이션’에 VX4의 라이드 쉐어(합승) 서비스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아볼론은 지난해 6월 eVTOL을 개발하는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에 VX4를 500기 발주했다. 지금까지 이 중 250기를 브라질 골항공 등이, 최대 100기를 일본항공이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VX4의 최고속도는 시속 약 320km이며, 160km 이상 연속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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