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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는 일반 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을 1ℓ당 1.16달러 또는 4700리엘(약 134엔), 경유는 1.09달러 또는 4450리엘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가격은 16일부터 28일까지 적용된다. 석유가격은 최근 2개월 동안 연속해서 인상됐다. 프놈펜 포스트(인터넷판)가 이 같이 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석유가격을 보름에 한 번씩 미 달러와 리엘화로 표시된 가격을 발표한다. 글로벌 원유가격 급등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두 달 연속 인상됐으며, 휘발유와 경유 모두 이달 1~15일보다 가각 0.05달러, 0.04달러 인상됐다.
연이은 석유가격 인상과 관련해 상무부 대변인은 “원유 수입국인 캄보디아는 글로벌 원유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향후 가격이 추가로 상승해, 경제활동에 심각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보조금 지급 등의 구제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물류협회(CLA) 신 차티 회장은 석유가격 상승으로 이미 물류사업자와 일반시민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 프놈펜의 한 택시 운전기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승객감소가 심각한데, 연이은 석유가격 인상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휴업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유가격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7일 기준 배럴당 91.76달러. 월 초에 비해 4%, 연초에 비해 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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