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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찬(陳茂波) 홍콩정부 재정장관은 23일, 2022/23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화상 예산연설에서 2022년 실질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전년 대비 2~3.5%로 발표했다. 홍콩 경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5차 유행으로 1분기에 침체를 겪고 있지만, 감염확산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중국 본토와의 왕래 정상화 실현 등 하반기에 경기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폴 찬 장관은 신종 코로나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각종 행동(영업)제한 조치가 실시되고 있어, 최근 수개월간 소비심리가 눈에 띄게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소비 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은 단기적으로 강한 압박을 받게 되며, 실업률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분기 성장은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비와 투자회복과 관련해서는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은 홍콩 정부와 사회가 하나가 되서, 감염 확산 억제를 조기에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감염 억제가 달성되면, 본토와의 왕래 정상화 조건이 갖춰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으며, 아울러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회복 기조가 홍콩의 수출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중기 전망으로는 2023~2026년 실질 GDP 평균성장률을 3%로 예측했다. 본토가 질 높은 발전을 유지하고, 이는 홍콩의 성장에 굳건한 기반과 추진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광둥성,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다완취(粤港澳大湾区) 구상이 홍콩에 비지니스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이며, 홍콩 정부가 육성에 주력해 온 혁신기술산업이 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2021년 홍콩의 실질 GDP 성장률 개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전년 대비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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