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정부는 격리없는 입국제도 ‘테스트 앤 고’ 조건을 3월 1일부터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수완나품국제공항 =1월 태국, 사뭇쁘라칸현 (사진=NNA)]
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센터(CCSA)는 23일,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없는 입국제도 ‘테스트 앤 고(Test&Go)’ 조건을 3월 1일부터 완화한다고 밝혔다. 동 제도 신청 시에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는 의료보험 최저보증액을 5만달러(약 575만엔)에서 2만달러로 인하함과 동시에, 입국 후에 의무화되어 있는 2회의 PCR검사 중 두 번째 검사를 항원검사로 대체한다.
테스트 앤 고에는 현재, 입국신청시스템 ‘타일랜드 패스’ 등록 시, 신종 코로나 감염증 및 관련 질환 치료비를 포함해 최소 5만달러의 의료보험 가입이 필수조건 중 하나다. 3월 1일부터는 최저보험액이 2만달러로 현재의 절반 이하로 감액된다.
아울러 태국 도착일과 입국 후 5일째에 의무화되어 있는 PCR검사 중, 두 번째 검사를 PCR검사에서 항원검사로 대체한다. 현재 입국자는 도착일과 입국 후 5일째에 태국 정부가 지정하는 호텔에서 PCR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기해야 하나, 항원검사로 전환되면 입국 후 5일째의 호텔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션에 의하면, 태국상공회의소(TCC)의 사난 회장은 이에 앞서, 유럽과 미국에서는 입국 후 PCR검사를 철폐하고 있는 나라가 많다고 지적하며, 태국도 해외 관광객 유치와 국내 관광산업 지원을 위해 적어도 입국 후 두 번째 PCR검사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태국정부관광청(TAT)에 따르면, 2월 1~21일 태국 입국자 수는 14만 4610명. 이 중 테스트 앤 고를 이용한 입국자가 8만 8755명으로 전체의 60%에 달했다.
입국자를 국가・지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가 1만 256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 9953명, 프랑스 8352명, 영국 8057명, 싱가포르 5757명, 미국 5107명의 순이었다.
관광산업 부흥을 통해 경제재건을 시도하고 있는 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일본을 비롯한 63개국・지역의 신종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앤 고 제도를 개시했다. 12월 들어 태국 내에서 변이주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되었기 때문에, 개시 이후 1개월 만에 신규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오미크론주가 기존에 비해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낮다고 알려지자, 이달 1일부터 신청 접수를 재개,대상을 63개국・지역에서 모든 국가・지역으로 확대했다.
테스트 앤 고 입국자는 지난해 11월 10만 6211명이었으며, 관광 피크시즌인 12월은 24만 552명으로 증가했다. 신규신청 일시중단으로 1월은 7만 704명으로 하락했으나, 2월 들어 재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올해 2월 21일 기간 총 50만명을 돌파했다.
■ 신규감염자 증가로 국내는 완화 보류
아울러 CCSA는 전국을 코로나 감염상황에 따라 분류한 구분을 23일자로 변경했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오렌지(관리지역)’가 44개 현, ‘옐로(고도감시지역)’가 25개 현으로 직전과 변화가 없으나, 부분적으로 오렌지에서 옐로로, 또는 옐로에서 오렌지로 변경됐다. ‘블루(특정 관광개국 파일럿 지역)’도 수도 방콕을 비롯한 8개 지역으로 변함이 없었다.
오렌지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에서는 주류제공이 금지되며, 옐로와 블루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정부가 인가한 레스토랑에 한해 오후 11시까지 주류제공이 허용된다. 바, 펍, 노래방, 유흥업소 등의 영업은 전국적으로 계속 금지된다.
태국에서는 신규감염자와 중증환자,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3일의 신규감염자는 2만 1232명에 달했으며, 지난해 8월 21일 이후 6개월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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