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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양돈업계가 우크라이나 정세혼란에 직격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사료 원료인 옥수수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대량 수입하고 있어 우크라니아로부터 옥수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사료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근 중국의 양돈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비용상승이 현실화되면 양돈기업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 인터넷판)이 이 같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로부터 824만톤의 옥수수를 수입했다. 이는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 전체의 약 30%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와 같이 우크라이나의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정세혼란으로 향후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공급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다(光大)증권은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으로 “우크라니아의 농산물 생산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세혼란이 각종 농산품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곡물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상승기조에 있었으며, 중국의 사료기업들은 침공 이전부터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었다. 이번 동유럽 정세혼란은 이와 같은 가격인상 기조를 더욱 장기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에 직격타를 받는 곳은 양돈업계다. 중국의 양돈업계는 이전부터 사료 등 비용상승과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양돈기업은 현재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대형양돈기업 웬즈 푸드스터프 그룹(温氏食品集団)은 지난해 약 133억위안(약 243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료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되면, 양돈업계의 경영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中欧班列, 운항취소 잇달아
물류분야도 우크라이나 정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의 물류업계 관계자는 중국-유럽 화물열차(中欧班列)를 통한 화물수송편이 24일 이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이외의 운송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관계자에 의하면, 고객들은 러시아를 지나 운송되는 제품이 서방측의 경제제재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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