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 브러더스에 공급된 야마하발동기의 이륜차 (사진=야마하 제공)]
일본의 오토바이 및 모터보트 엔진 제조사 야마하발동기는 2일, 인도 벵갈루루에 설립한 현지 법인이 이륜차 리스사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젊은층을 겨냥해 렌탈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신흥기업에 이륜차 1000대를 리스한다. 가격에 민감한 현지 수요에 맞게, 야마하만 고집하지 않고 타사제품도 공급한다는 방침. 야마하가 리스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 인도사업이 처음이다.
야마하는 현지에 모토 비지니스 서비스 인디아(MBSI)를 자본금 6억 7800만루피(약 10억 3000만엔)를 투입해 지난해에 설립했다. ‘렌탈/오퍼레이팅 리스업’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올해 2월 하순 MBSI로부터 이륜차 1000대를 리스한 로열 브러더스는 2015년 벵갈루루에 설립됐다. 야마하에 의하면, 로열 브러더스는 인도 최대의 이륜차 렌탈 사업자로, 젊은 세대들에게 ‘사지않고 렌탈’이라는 구호로 홍보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저렴한 이륜차 렌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로열 브러더스는 MBSI로부터의 1000대를 비롯해 현재 2500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사업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MBSI는 세어링, 택시, 물류사업자에 대한 리스 대수를 올해 내에 600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스차량의 유지보수는 인디아 야마하 모터(IYM)와 협력관계에 있는 현지 판매대리점이 담당한다. 리스기간 및 금액은 계약조건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저렴한 타사제품까지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야마하의 홍보관계자는 “현지 니즈에 맞춰 사용자들의 입장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과 관리면을 중요한 가치로 규정, IYM으로부터의 조달에만 의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MBSI의 현지 종업원은 현재 14명. 상주하는 일본인 직원은 2명.

[인도에서는 야마하를 비롯한 일본 제조사의 이륜차를 시내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인도 북동부 (사진=NNA)]
아울러 향후 리스기간이 만료된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 공급하는 등 이륜차를 중심으로 하는 모빌리티 비지니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아프리카에도 진출
야마하발동기는 올해 2월에 발표한 신중기경영계획(2022~24년)을 통해, 신규사업 중 하나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시했다. 자산운용, 관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야마하가 리스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다음으로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2억명)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에 진출한다. 야마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이륜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사제품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야마하의 모빌리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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