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존 리 행정장관 페이스북]
홍콩 정부 행정수반을 선출하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의 후보자 등록 기간이 16일로 마감됐다. 최종 입후보자는 존 리(李家超) 전 정무장관 1명. 5월 8일에 실시되는 선거는 유일한 후보인 리 전 장관에 대한 신임투표로 진행된다. 리 전 장관은 이미 유권자 과반수 이상의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당선은 확실시 되고 있다.
선거사무처는 14일 밤, 후보자 등록을 한 사람은 1명 뿐이라고 밝혔다. 15, 16일이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14일이 사실상 접수 마감일이었다.
리 전 장관은 출마에 필요한 188명을 크게 웃도는 786명의 선거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내달 선거에 투표권이 있는 선거인단은 총 1500명으로, 이 중 과반수로부터 신임표를 받게되면 리 전 장관은 당선된다. 리 전 장관이 획득한 추천수는 이미 당선 기준을 넘어섰다.
■ 정무장관은 공석으로
리 전 장관은 행정장관 출마에 앞서 이달 6일 정무장관직 사의를 표명했으며, 7일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으로부터 정식으로 사임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정무장관직은 공석이 되었으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후임을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임명권을 가진 중앙정부가 감안했다고 한다. 대리지명도 하지 않으며, 차기정부가 출범하는 7월까지 공석으로 둔다. 정무장관의 직무는 필요에 따라 람 장관 또는 람 장관이 위임하는 정부 고위직이 대행하게 된다.
■ 자격심사위원장은 재정장관
한편 후보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의 주석(위원장)에는 14일자로 폴 찬(陳茂波) 재정장관이 임명됐다. 동 위원장은 원래 리 전 장관이 맡고 있었으나, 본인의 출마로 공석이 됐다.
아울러 결원이었던 위원에는 케빈 융(楊潤雄) 교육국장을 임명했다. 기존 위원이었던 캐스퍼 추이(徐英偉) 전 민정사무국장이 연초에 발생한 ‘생일파티 사건’으로 민정사무국장을 사임했기 때문.
동 위원회는 지난해 5월 말에 시행된 선거제도변경 관련 조례에 따라 설립됐다. 행정장관과 입법회 의원, 그리고 행정장관과 일부 입법회 의원의 선출권을 가진 선거위원회 위원의 각 입후보자에 대해, 입후보 자격을 사전에 심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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