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가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판매를 중단하자 주유를 기다리는 차량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19일 미얀마 양곤 (사진=NNA) ]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을 비롯한 각 도시의 주유소들은 19일 석유판매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큰 혼란에 빠져 있다. 현지에서는 앞서 도입된 외화의 짯화 환전 의무화 조치로 인해 해외로부터 석유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양곤의 주유소들은 이날 아침, 석유구매 상한가격을 1대 1만 5000~5만짯(약 1030~3430엔)으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순번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오후부터는 판매를 중단하는 주유소도 속출, 혼란이 더욱 커졌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한 주유소 관계자는 “(양곤 교외의)티라와항에 석유가 도착하지 않아, 휘발유와 경유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제품 수입업체 관계자는 “(석유)가격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업자들이 판매재개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13일부터 17일까지 띤잔(미얀마 구정) 연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은 지금까지 휴업중이었다.
이에 앞서 군부 통제 하에 있는 중앙은행은 해외에서 입금된 외화를 짯으로 교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미얀마 국내의 달러계좌에 있는 현금을 달러당 1850짯으로 교환하도록 각 은행에 지시했으며, 이는 시중환율인 약 2000짯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