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25일) 밤 기자회견에서 둥청구, 시청구, 하이뎬구, 펑타이구, 스징산구 등 11개구의 전 주민을 대상으로 26∼30일 중 격일로 3차례 핵산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외출을 삼가고 접촉을 최대한 줄이라고 권고했다.
해당 지역은 베이징 인구 2188만명(2021년 말 기준)의 3분의 2 이상이 거주하는 곳이다. 농경지가 대부분인 교외 지역을 제외하고 사실상 시내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웨이청 화중과기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잠재적인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여러 차례 핵산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오미크론은 감염이 되더라도 초기에 핵산 검사로 검출이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험상 2∼3차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미 베이징시는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차오양구를 사실상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25일 차오양구 내 일부 감염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 면적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한 것. 관리통제구역에 사는 주민은 해당 관리통제구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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