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창건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하고 장병들을 고무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1/20250211085924141128.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큰 수해를 겪은 신의주에서 대규모 온실농장과 남새(채소) 연구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지방 발전 정책 추진 의지를 거듭 다졌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신의주 지구에서 열린 농촌문화도시 착공식 격려사를 통해 "온 나라를 부흥시키는 우리 위업을 상징할 것"이라며 "재난을 가셔내고 사회주의 새 생활이 깃든 여기 압록강 기슭에 전망성 있는 새로운 지역 발전 계획을 실현시키자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실 농장 건설 인력으로 동원된 해군·공군 부대 장병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대원들을 향해 "가장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창조물을 조국과 인민 앞에 선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추켜세웠다.
박태성 내각 총리는 착공사에서 "김정은 동지의 구상과 의도에 따라 이제 이곳에는 최근 연간 건설한 대규모 온실 농장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방대한 면적에 각이한 유형의 남새 온실들과 남새 가공공장, 저장시설뿐 아니라 남새 과학 연구 중심과 시험 재배 온실들, 수백 세대의 살림집(주택)과 여관, 편의 봉사시설들까지 일시에 일떠서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온실농장 건설은 신의주시를 사회주의 조선의 발전상과 위력을 직관하고 대표할 수 있는 선진적인 도시로 일신시키기 위한 투쟁의 일환"이라며 "우리 당 지방 발전 정책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착공식 이후 군종대연합부대 지휘 성원들과 청년돌격대 지휘관들을 만나 온실농장 건설과 병행할 압록강 하류 섬 지역 제방 공사 관련 과업도 제시했다.
이번 착공식에는 박 총리, 조용원 당 비서를 비롯한 당정 간부들과 함께 노광철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 군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함경북도 중평리에 온실농장을 준공한 이후 이어 함경남도 연포리, 평양 강동군 등 3곳에 종합온실농장을 건설했다. '대규모 온실 농장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방대한 면적이 될 것'이라는 착공식 언급을 고려하면 이번에 건설될 온실 농장은 기존 규모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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