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트럼프, 오늘 연설서 우크라와 광물협정 발표"…베센트 美재무 "NO"

로이터, 복수의 소식통 인용해 보도

베센트, CBS 방송서도"현재로서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무산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이 이르면 4일(현지시간) 체결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10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때 협정 사실을 발표하고 싶어 한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광물협정에 아직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양국은 지난달 28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광물협정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상회담이 공개 설전 끝에 마무리되면서 서명식도 진행하지 못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도 광물협정에 대해선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 관리들은 최근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광물협정에 서명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젤렌스키의 고문들에게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파행으로 마무리된 것과 관련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일이 그렇게 되어버린 걸 후회한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 광물협정에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후 협정에 변경사항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이 지난달 28일 서명하려던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보장을 명시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기금을 공동 설립하고,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향후 천연자원 개발로 벌어들일 수익의 50%를 기금에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경제적인 거래를 여전히 논의 중이냐'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니다(Not at present)"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 재키 하인리히 기자는 엑스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과 관련한 질문에 "서명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