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美증시 급락에도 기관 '사자'…코스피 0.9%↑·코스닥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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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국내 양 시장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대중 수출 규제로 타격을 받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나스닥 지수가 3% 넘게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다우존스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1.73%, 2.24% 하락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미·중 갈등 리스크를 전날 선반영했다고 시장이 인식하면서 코스피는 0.94%, 코스닥은 1.81% 상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8포인트(0.94%) 오른 2470.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7포인트(0.17%) 오른 2451.70에 출발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4억원, 352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기관은 346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73%), SK하이닉스(0.57%), 삼성바이오로직스(3.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5%), 셀트리온(0.06%), 기아(0.35%), HD현대중공업(3.68%), KB금융(0.38%)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보합, LG에너지솔루션(-0.15%)은 약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전기·가스(0.15%), 유통(-0.05%), 운송·창고(-0.05%)를 제외한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장비(3.11%), 의료·정밀기기(2.08%), 제약(2.07%), 운송장비·부품(2.0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64포인트(1.81%) 오른 711.75에 마감했다. 지수는 1.00포인트(0.14%) 오른 700.11에 출발해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며 71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4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7억원, 4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했다. 알테오젠(2.59%), 에코프로비엠(0.10%), HLB(3.13%), 에코프로(0.73%), 레인보우로보틱스(3.49%), 휴젤(3.16%), 클래시스(1.28%), 리가켐바이오(1.63%), 파마리서치(0.83%), 펩트론(5.87%)이 모두 강세로 장을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심화하며 미국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전일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업종별 호재를 반영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오전 금통위 정책 결정과 오후 TSMC 실적 대기하며 상승 출발해 양 시장 모두 상승 폭 확대한 가운데 코스닥 시총상위 대부분 종목 상승하며 2%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며 "미국 상호관세 면제 품목에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등이 포함되었다는 소식에 한화솔루션 등 태양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대선 후보들의 정책 방향 영향으로 방산 및 웹툰 관련주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7.8원 내린 1418.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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