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랜만에 교전 없는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인도군이 밝혔다.
12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수닐 바트왈 인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밤 사이 인도령 카슈미르 등 국경 지역에서 별다른 충돌이나 사건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며칠 만에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인도 외무부는 이날 양국 군 작전 책임자들이 전화 통화를 하고 휴전 이후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10일 오후 무력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지만 11일 새벽까지 포격이 이어지며 불안한 긴장감은 여전했다. 전날 밤부터 교전이 멈추자 국경 도시에서 피신했던 주민들이 하나둘 귀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이후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사이에 두고 소규모 교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7일 인도가 파키스탄 9곳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하며 충돌이 격화됐다.
양국은 LoC를 넘어 미사일과 포격, 드론 공격 등을 주고받으며 격렬한 교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국경 지역 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한편 양국은 휴전에 합의했지만,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를 막는 등 아직 양국이 서로에 내린 각종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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