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조 용산정비창 大戰]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역·신용산역 '통합 연결 개발안' 제시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스카이브릿지와 건물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스카이브릿지와 건물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경쟁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은 1호선 용산역, 4호선 신용산역 등과 직접 연결해 ‘초역세권 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본사가 있는 ‘용산역 아이파크몰’의 소유권·운영권을 적극 활용해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역전면 공원지하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 등의 개발권한과 운영자산을 총동원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과 용산역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사업자임을 앞세워 통합 연결 개발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4호선·신분당선을 연결하는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근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과 전면공원 연계 등 복수의 대형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프로젝트 명칭을 ‘THE LINE 330’으로 확정하고 한강변에서 가장 긴 330m 길이, 높이 74.5m 규모의 ‘스카이 라인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지상 115m 상공에서 360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하이라인 커뮤니티’도 함께 제안했다.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내부 평면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내부 평면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 전원 '한강뷰'가 가능한 설계안을 제시했다. 조합원 수 441명을 크게 웃도는 총 600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기존 조합원안(524가구)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조합원 전원이 한강이 보이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주동 수는 조합원안(12개 동)에서 3개 동을 축소한 9개 동으로 재구성했다. 동 간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막힘없는 한강 조망을 위해서다. 전 가구는 2면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혁신 평면을 도입했고, 욕실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가 총 444가구에 달한다. 거실에는 2.5m 초광폭 창호를 적용하고, 창 전체 면적도 약 1.4배 넓어 한강의 풍경과 개방감을 생생하게 누릴 수 있다.

조합원 수익 극대화 방안도 제시했다. 평당 공사비는 조합의 예정공사비(960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낮은 858만 원으로 제시했고, 공사기간도 42개월로 경쟁사보다 5개월 앞당겼다. 최저 이주비도 조합원당 20억 원(LTV 150%) 보장을 명시했다. 이는 국내도시정비사업 역사상 가장 높다.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의 경우에도 LTV 150% 조건을 제시했다.

 
단지내 클래식 가든 조경도 사진현대산업개발
단지내 클래식 가든 조경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 부지(1만 2667평)의 44%를 녹지 공간으로 조성한 점도 눈에 띈다. 녹지공간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업을 통해 그랜드파크와 8개의 프라이빗 테마정원, 6개의 중앙광장, 3가지 타입의 산책로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핵심은 초대형 ‘그랜드파크’로, 전체 부지 면적의 25.6%에 달한다.  용산공원과 한강을 이어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에도 기대가 모인다. 국내에는 서울 삼성동과 부산 해운대 두 곳에서 6성급 호텔로 운영 중이며, 두 곳 모두 HDC현대산업개발이 직접 개발하고, 자회사인 호텔HDC를 통해 위탁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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