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TF서 재미 본 '방산·우주 테마'… 단일종목선 '미지근'

 
사진챗GPT
[사진=챗GPT]

올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방산·우주 테마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별 종목 수익률 상위권에서는 AI·콘텐츠·보안 등 중소형 이슈 테마주 랠리가 두드러졌다. ETF와 단일종목 시장 간 수익률 양극화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서 올 1월부터 이날까지 ETF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PLUS K방산 ETF는 193.7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TIGER K방산&우주, SOL K방산, 한화그룹 ETF 등은 80~17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장악했다.
 
특히 HD현대,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대형주가 ETF 구성 종목에 대거 편입되면서 해외 수주, 국방 예산 확대, 우주항공청 출범 등 정책 모멘텀을 고스란히 반영한 점이 강세 요인이다.
 
ETF 구조상 시가총액 가중 또는 동일가중 혼합지수를 채택한 상품들이 많아, 방산주 상승이 지수 상승률을 증폭시키는 ‘레버리지 유사 효과’를 낸 것도 특징이다.
 
반면 단일종목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사이버보안, 콘텐츠 수출 관련 기업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상반기 상승률 기준, SGA·틸론·펜타시큐리티 등 보안주와 SAMG엔터·큐로홀딩스 등과 같은 콘텐츠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 방산과 관련된 현대로템, 두산2우B,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수익률 상위 20위권 내 포함됐으나, 개별주 전체 상승랠리를 이끌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 같은 온도차는 시장 구조에서 비롯된다. ETF는 실적과 수주 공시에 민감한 반면, 개별 종목은 정책·이슈·스토리에 기반한 수급 쏠림이 강하게 작용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AI, 엔터테인먼트, 이차전지 등 개별 테마주에 집중 투자하며 단일종목 중심의 투자 전략을 택했다. 아울러 AI 보안, K-콘텐츠 등 정책 이슈와 연결된 중소형주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 급등세를 보여줬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와 개별주 간 ‘바벨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한다. ETF를 통해 방산 대형주의 실적 기반 상승을 추종하면서, 개별 종목에서는 AI·보안·콘텐츠 등 이슈 기반 종목을 선별해 초과 수익(알파)을 노리는 전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별 종목은 정책 발표 시 단기 급등 가능성은 있으나, 실적 반영 지연, 유동성 축소 등의 이유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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