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반대하는 시민 수만 명이 수도 텔아비브의 거리로 나섰다. 시위 주최 측은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은 수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고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상 이스라엘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인질 석방을 위한 종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로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채널12가 최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와 전쟁 종식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가자전쟁 휴전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날 스페인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휴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네타냐후 정부는 국내외 비판 여론에도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군사작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날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의회 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수백 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나는 인종학살에 반대한다. 나는 팔레스타인 행동을 지지한다”는 플래카드를 들었고 대다수는 침묵 속에 앉아 있었다. 플래카드를 들지 않은 일부 시위자들은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체포된 시위자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에 한해 ‘팔레스타인 행동’ 지지 시위를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으며, 그렇지 않은 인원은 런던 내 여러 구치소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내무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행동’이 금지 단체가 된 것은 팔레스타인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며 팔레스타인인의 권리에 관한 시위의 자유와도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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