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최고 수준의 안전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3일 경찰특공대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행사장 전 구역에 대한 사전 안전 검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 폭파 협박 신고 등에 대비해 분석대응팀을 운영하고, 차량 돌진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버스와 물통형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장 관람객 출입구에는 문형 금속탐지기도 설치된다.
이 같은 조치는 결코 과한 대응이 아니다.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대중음악 콘서트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형 행사다.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상징적 공간이며,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만큼 안전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최근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경계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불가피하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주요 행사와 공공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는 차량 돌진, 폭발물 협박, 군중 밀집 지역을 노린 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테러 위협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대형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처럼 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 역시 잠재적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볼 수 없다.
더구나 광화문광장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공간이다. 주변에는 주요 정부 기관과 외교 시설, 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어 행사 규모에 비해 안전 관리의 어려움이 높은 편이다. 수만 명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서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면 순식간에 큰 혼란으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사전 대비와 현장 통제는 최대한 철저해야 한다.
경찰이 폭파 협박 등 공중협박 행위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의미가 있다. 허위 신고나 장난 전화라도 경찰력과 행정력을 낭비하게 하고 행사 운영에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이 상식이다.
행사 주최 측 역시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군중 밀집 관리, 비상 대피 동선 확보, 현장 안전 인력 배치, 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 등 기본적인 안전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광화문 일대는 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공연 관람객뿐 아니라 주변 시민들의 안전까지 함께 고려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람객들의 협조도 중요하다. 금속탐지기 검사와 출입 통제 등으로 입장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지만 이는 모두 안전을 위한 절차다. 휴대 물품을 최소화하고 현장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키는 것이 대형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이다. 그들의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은 이날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안전에는 단 하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 대형 행사를 치르는 사회의 성숙도는 결국 안전 관리에서 드러난다. 세계가 지켜보는 자리일수록 준비는 더욱 철저해야 한다. 그것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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