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급 총력전 나선 김정관 산업장관 "주요국 양자·다자 협력 지속"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댄 요르겐슨 유럽연합EU 에너지 집행위원과 화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댄 요르겐슨 유럽연합(EU) 에너지 집행위원과 화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중동 상황에 따른 글로벌 자원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유럽연합(EU), 필리핀 등 주요국 자원 담당 장관들과 릴레이 회담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일본 등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9일 사우디를 시작으로 11일 UAE, 20일 카타르·EU, 이날 필리핀 등과 화상 및 유선 방식으로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회담에서 자원 안보가 단일 국가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긴밀히 연계된 만큼 원유 도입부터 석유 제품 수출에 걸친 글로벌 자원 안보와 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글로벌 석유제품의 중요 공급지인 한국의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할 경우 주요 수출대상국의 공급망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만큼 국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우선 국내 원유 수입 1위국인 사우디와 3위국인 UAE 측에 우리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 얀부항과 UAE 푸자이라항 등을 통해 원유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상황과 관련한 공급 차질 우려 속에서도 한국과의 LNG 장기 도입 계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카타르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EU 에너지 집행위원과의 회담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동 비축유 방출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2246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필리핀 측에는 한국 정부가 국내 석유제품 시장 안정을 위해 한시적인 최고가격제와 수출 관리 조치를 병행하고 있지만 수출 물량은 예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관 장관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산업·자원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 국가"라며 "국내 수급 및 민생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요국들과 양자 및 다자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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