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의 골든피그] 코스피 최고치에 '빚투' 늘지만…단기 수익보다 자산관리가 먼저

  • 공공·민간 서비스에 무료 금융교육 한가득

사진챗GPT
[사진=챗GPT]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투자에 관심 없던 청년들까지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자산 형성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장에 유입되는 모습이다. 다만 대부분의 청년이 근로소득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게 현실인 만큼, 단기 투자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보유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사례는 제한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주식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0년 3~10월 국내 주식시장 신규 투자자 가운데 62%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4%가 2030세대였다.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청년층이) '빚투' 관련 가장 큰 피해자로 보인다"며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경제적 충격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저축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인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다.
서울시 '영테크'부터 시중은행 무료 재무상담까지
기초적인 금융 지식을 쌓기로 마음 먹었다면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은 여러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영테크' 사업이 있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맞춤 재무 설계 프로그램이다.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재무상담과 금융 교육을 무료로 지원한다.

전문 재무설계사가 상담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은 크게 △맞춤형 재무상담 △주제별 그룹 컨설팅 △청년 금융교육 △그룹 멘토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대 4로 진행되는 맞춤형 재무상담을 통해 개인 재무 상태를 점검한 뒤 주제별 그룹 컨설팅을 통해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금융교육은 기초 경제 상식부터 금융투자, 부동산, 보험, 채무 관리 등으로 세분화해 진행된다. 예컨대 부동산 교육에서는 '내 생애 첫 종잣돈 만들기', '내 집 준비 설명서' 등의 실생활 중심 콘텐츠가 제공된다.

실제 효과도 확인된다. 서울시가 2025년 발표한 '서울영테크 사업 성과평가지표 개발 및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과소비 성향 청년의 경우 상담 이후 저축·투자 비율이 74.1% 증가했다. 2년 이상 상담을 받은 다년차 참가자의 순자산은 6470만원에서 9367만원으로 44.8% 늘었다.

금융당국도 금융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방부와 협력해 입대부터 전역까지 이어지는 3단계 금융교육을 도입할 예정이다. 고위험 투자 예방부터 자산·부채 관리, 경제적 자립까지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민금융진흥원의 '청년 재무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단위에서 금융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 6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일부 지점에서도 청년 대상 재무 상담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기존에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만 상담을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 들어 19~3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불안감 속에서 단기 수익을 좇기보다 자산 관리 역량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과도한 대출을 동반한 투자는 오히려 금융 취약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 지식이 부재한 상태에서 주가 상승을 따라가는 추종 매매나 과도한 대출을 통한 투자는 위험하다"며 "투자를 하더라도 원금 보장형 자산을 중심으로 비중을 관리하고, 월 소득 일정 범위 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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