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편의점 큰손은 '어른이'…CU 완구 매출 75% 늘었다

  • 캐릭터 상품 구매 고객 20대 33%·30대 28%…2030 비중 60% 웃돌아

모델이 CU의 캐릭터 협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U
모델이 CU의 캐릭터 협업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U]

편의점 CU가 어린이날을 겨냥해 내놓은 캐릭터 협업 상품들이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의 지갑을 열며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캐릭터 굿즈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수집과 팬덤 소비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CU는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완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1%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가정의 달을 맞아 선보인 캐릭터 협업 상품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2030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핵심 매출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실제 캐릭터 상품의 흥행을 주도한 것은 성인 소비층이었다. CU가 이달 1~11일 캐릭터 상품 구매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3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28.3%), 10대(23.5%), 40대(12.4%), 50대 이상(2.7%) 순으로 나타나 2030 세대의 비중이 전체의 60%를 웃돌았다.
 
이에 힘입어 CU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 매출은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3년 320.0%, 2024년 82.2%에 이어 올해 105.7%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 상품 품목 수 역시 2023년 280여종에서 지난해 370여종으로 대폭 확대되며 편의점의 주요 차별화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어린이날 시즌 한정판 상품들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포켓몬 카드 5장이 무작위로 들어있는 ‘포켓몬 카드팩 4종’은 지난 2일 출시 이후 단 사흘 만에 25만개가 판매됐다. 약 26만 5000팩 한정 수량으로 운영된 해당 상품은 현재 준비 물량의 96%가 소진된 상태다.
 
애니메이션 ‘패트와매트’ 기획 상품 역시 1만 세트가 판매됐으며, 이 중 ‘키캡 키링’은 5000개 이상 팔리며 인기 굿즈 반열에 올랐다.
 
이런 캐릭터 열풍은 CU의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 검색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포켓CU 인기 검색어 상위 10개 중 절반가량이 포켓몬빵, 포켓몬 카드, 패트와매트, 핑루 그릭블루베리 등 캐릭터 관련 키워드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 3월 중순 출시된 ‘요즘 핑루 그릭 블루베리 요거트’는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랜덤 피규어가 젊은 세대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누적 20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 캐릭터 열풍이 번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어린이날 시즌 산리오 협업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80% 급증했고, GS25의 여행지 캐릭터 상품 매출도 전월 대비 171.1% 늘었다. 편의점이 완구점과 문구점을 제치고 어린이날 선물 구매의 핵심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형근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최근 캐릭터 IP는 단순 마케팅 요소를 넘어 고객을 점포로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차별화된 경험과 소장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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