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현역 매시 낙선전 가세…광고비 美 하원 경선 최고액

  • 친이스라엘 단체 900만달러 이상 투입

  • 트럼프 측 슈퍼팩도 약 700만달러 지출

  • 공화당 내 이스라엘 비판 기류 시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의 재선을 건 예비선거가 하원 예비선거 사상 가장 비싼 선거로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영과 친이스라엘 단체들이 매시 낙선을 위해 대규모 광고비를 쏟아부으면서다.
 
17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 예비선거의 전체 광고비는 3200만달러(약 470억원)를 넘었다.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 기준 하원 예비선거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등 친이스라엘 단체들은 매시 의원 낙선을 위해 900만달러(약 132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트럼프 측 인사들이 세운 슈퍼팩도 약 700만달러(약 103억원)를 썼다.
 
경선 규모를 키운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 해군 특수부대원 에드 갤레인을 매시 의원의 경선 상대로 지지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개입으로 10년 넘게 안정적이던 매시 의원의 재선 구도에 균열이 생겼고, 친이스라엘 진영이 이를 대규모 지출의 계기로 삼았다"고 전했다.
 
매시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비개입주의·자유지상주의 성향 의원이다. 대이스라엘 군사지원과 친이스라엘 결의안에 여러 차례 반대해 친이스라엘 진영의 표적이 됐다. 그는 모든 해외 원조에 반대할 뿐 이스라엘만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친이스라엘 단체들은 매시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공화당유대인연합(RJC) 승리펀드는 400만달러(약 59억원) 이상을 들여 매시 의원 공격 광고 6편을 내보냈다. AIPAC의 슈퍼팩인 유나이티드 데모크라시 프로젝트도 약 500만달러(약 74억원)를 투입해 매시 의원이 친이스라엘 결의안에 반대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지역구 경선을 넘어섰다. 공화당 안에서 이스라엘 비판 노선의 정치적 비용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올랐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란 전쟁 이후 젊은 공화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커지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매시 의원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반유대주의자도 아니고 반이스라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정부 정책 비판을 반유대주의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선거 막판에는 AIPAC이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등록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판세는 접전이다. 퀀터스 인사이트 조사에서는 갤레인이 매시 의원을 8%포인트 앞섰다. 반면 빅데이터폴 조사에서는 매시 의원이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지지와 외부 자금이 연방 선거에 처음 나선 갤레인을 유력 경쟁자로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매시 의원은 지역구 기반이 탄탄한 현역 의원이다. 그의 자유지상주의 성향도 켄터키 4선거구의 정치 성향과 맞닿아 있다. 트럼프 지지와 친이스라엘 진영의 대규모 광고전이 현역 의원을 실제로 꺾을 수 있을지가 이번 경선의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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