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범 사퇴에 "꼬리 자르기…ETF 국조·특검 촉구"

  • 금융위원장·금감원장 동반 경질 주문…정책 기조 전환도 요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정점식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정점식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사퇴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큰 만큼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꼬리를 자른다고 몸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라며 "국민 피해가 54조원에 달한다. 사퇴한다고 사라질 책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증시는 도박판이 되고, 국민의 통장은 털리고, 증권사들만 돈을 벌었는데 김용범의 아들이 증권사에서 일한다"며 "이야말로 명백한 수사 대상 아니냐"고 꼬집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꼬리 자르기식 사퇴라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또 2차 개각 발표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다급하게 연막탄을 던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개각 실패를 벌써 자인한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내각의 경제 수장을 바꾸게 됐는데, 단순히 보여주기식 인적 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인 정책 기조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 사퇴와 별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에 대해서는 국정조사와 특검 등 진상규명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중진급 의원들도 김 실장의 사퇴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를 냈다.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표 한 장으로 덮고 도망칠 수 있는 가벼운 죗값이 아니다"라며 "레버리지 ETF 졸속 상장의 윗선과 배후는 물론, 김 실장과 이 원장의 자녀들이 이 사태로 인해 어떤 경제적 이득을 취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성급하게 도입돼 대한민국 증시를 '롤러코스피'로 만든 실패작"이라며 이 위원장과 이 원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김 실장 사퇴를 계기로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재명 대통령 '죄 삭제' 시도를 불식시킬 결단이 필요하다. 이 의심을 덜어내지 않은 채 이 대통령의 국정은 결코 순항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