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2025 AI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체 AI 신뢰성·안전성 가이드라인 또는 프레임워크를 보유한 기업은 47.1%로 나타났다. 미보유 기업은 52.9%로 절반을 넘는다. 미보유 기업 가운데 향후 도입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고작 5.8%에 불과해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조사 대상 중 73.8%는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AI를 개발했다고 답했다.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하는 기업 중 외산 모델을 활용하는 비율은 97.2%에 달했다. 국산 오픈소스 모델 사용 응답은 1.6%에 그쳐 외산 모델에 대한 의존도는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AI 시장은 외형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산업 매출은 지난 2024년 7조6938억원에서 2025년 8조7823억원(추정치)으로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9174억원에서 1조4583억원(추정치)으로 59% 늘어났다.
AI 산업 종사자 역시 지난해 6월 말 기준 6만2990명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AI 성장세가 산업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예상 수출액 가운데 AI 하드웨어 기업 2곳이 차지하는 금액은 8544억원으로 전체 중 58.6%에 달했다.
연구개발 투자도 매출과 수출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AI 부문 연구개발 투자액은 지난 2024년 4조8386억원에서 지난해 4조8675억원으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투자 유치 어려움'으로 5점 만점에 4.27점을 기록했다. 기술 교류·협업 어려움이 3.98점, AI 컴퓨팅 인프라 부족이 3.9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국내 AI 관련 기업 2814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매출액은 2024년 확정치와 2025년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했다. 인력 현황은 2025년 6월 말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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