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 덮쳤던 중국산 AI 해킹… 이번엔 美 IT기업까지 뚫었다

  • MS "중국계 해커, AI 도구 '아르텍스'로 커넥트와이즈 등 전 세계 공격"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중국 연계 해킹 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모의침투 도구를 악용해 미국 대형 IT 서비스업체 커넥트와이즈를 침해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밝혔다. 해당 AI 도구는 최근 한국과 일본의 금융기관 및 기업들을 겨냥한 연쇄 해킹 공격에도 동원된 것으로 파악돼 국제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스톰-0940'으로 명명된 해킹 조직이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의침투 프레임워크인 '아르텍스(ARTEX)'를 활용해 전 세계 수백 개 기관을 표적으로 삼아 커넥트와이즈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취약점 진단 목적으로 개발된 아르텍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AI 모델과 결합해 정찰부터 데이터 유출까지의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공격자들은 이 아르텍스로 커넥트와이즈 앱의 신뢰받는 신원을 도용, 대화형 로그인 절차 없이 인증을 통과한 뒤 다수의 가입 조직(테넌트)에 접근을 시도했다.

표적은 항공우주, 방위, 반도체, 금융, 정부기관, 싱크탱크 등 광범위했다. 

MS는 대부분의 해킹 시도를 차단했으나, 스톰-0940이 단 3시간 만에 권한 있는 접근을 확보하는 등 단시간 내 다수 조직에서 클라우드 지속성을 확보했다고 경고했다. 커넥트와이즈 측도 클라우드 백업 환경에 대한 무단 접근 시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르텍스는 최근 동아시아 금융권과 기업을 강타한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이달 초 한국에서는 16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10만 건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레코디드퓨처는 그 배후로 아르텍스를 활용한 중국계 해커들을 지목했다.

파장이 커지자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5대 시중은행장들은 보안 투자 확대와 재발 방지, 피해 보상을 약속하며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 상태다.

일본 기업들 역시 아르텍스의 사정권에 들었다. 일본 IT 매체 아스키(ASCII)에 따르면 GMO사이버시큐리티 바이 이에라는 19일 조사 대상 공격 서버에서 아르텍스의 실행 흔적을 포착, 일본 기업 대상 공격에도 해당 AI 도구가 악용된 정황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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