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 및 고유가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각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재계 총수들 역시 어두운 국내 취업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전경련 회당단회의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고용과 투자를 확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침체와 고유가,원자재난 등으로 국민들의 실질구매력이 떨어져 내수가 위축되면서 취업시장은 점점 경직화돼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IT 및 전기․전자, 조선 등 산업계가 최근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에 적극 나서며 하반기 채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계는 예전에 비해 인재채용 규모도 늘려 이공계 출신들의 취업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선 통시업계의 경우 하반기에 본격 나설 예정인 인터넷TV(IPTV), 결합상품 등 신사업 시장확대를 위해 하반기 대졸신입 사원 채용 규모를 늘렸다.
이달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KT와 그룹 총괄로 신입 사원을 뽑는 SK텔레콤이 100명 수준의 인력을 채용하는 등 유.무선 통신업체들은 하반기 대졸신입 사원 채용을 작년보다 120여명 늘어난 총 520명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달말부터 업체별 공채에 들어간다.
특히 KT는 IPTV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미디어 사업 등 관련 분야 인력 확대를 검토중이며 LG파워콤 역시 결합상품 등 사업확대와 함께, 지난해 보다 배 이상 늘어난 90~100명 가량의 인력을 올 하반기 충원한다.
주요 SI업계 역시 사업확대와 함께 대규모 인력채용에 동참하고 있다. LG CNS는 300명 규모의 신입사원 공채와는 별개로 경력을 포함, 해외 사업 담당 인력 200명 가량을 충원하는 등 IT서비스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한다.
삼성 SDS는 IT컨설팅, 개발, 운영 등 전분야에 걸쳐 총 300여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SK C&C 역시 예전보다 늘어난 120명 이상을 채용하고 이와는 별개로 해외 사업을 담당할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금호전기, 대양전기공업, 휴맥스 등 전기․전자업체들 역시 기계, 물리, 화학, 광학 등 이공계 관련분야 엔지니어와 연구개발 인력들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경력직은 대부분 분야별 2~6년의 경력이 있어야 하며 재취업을 원하는 이공계 경력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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