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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을 시작하지는 않지만, 마무리는 내가 한다” 영화 <체인질링>의 안젤리나 졸리의 대사다. 사회에서 핍박받는 힘없는 여성들을 대변해 그들이 겪었을 편견과 무시, 억압을 이겨내고자 했던 용기 있는 실존여성 ‘크리스틴 콜린스’를 연기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크리스틴 콜린스와 닮아있다. 배 의원은 남자의 파워가 강한 정계에서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살아가는 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종종 여성을 차별적으로 보는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성 의원이니까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는 식의 고정관념은 끊이지 않았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국회 내부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었다. 외부에서도 여성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남성 의원들을 대하는 시선과 확연히 달랐다.
그러나 배 의원은 이런 고정관념을 극복하려고 더욱 노력했다. 배 의원의 악바리 성격과 맞닿아있다. 국책연구소 연구원으로, 또 교수로 일하면서 벤처기업 ‘리젠’을 창업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신산업분야’ 위원장으로 활약했고 한나라당 비례대표 3번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현재 배 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자금지원과 마케팅 판로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또 재정·경제분야에서 우수연구단체로 선정된 선진정치경제포럼에서 활동하며 연구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여성기업인 관련 법안, 가정폭력, 성폭력 관련 법안도 제출해 여성을 대변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니가 태어나던 날, 집에 소포가 하나 도착했어. 네 아버지는 그 소포를 받기가 무서워서 그만 도망치고 말았지. 그 소포에는 ‘책임감’이 들어있었어. 세상에는 이따금씩 책임감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모두가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는 세상이 올 때까지 배 의원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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