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녹색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확대와 개별 은행들과의 협정을 통해 녹색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녹색 산업에 뛰어든 기업들 대부분은 자본력이 취약하고 신용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자체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과 신용이 부족해,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만약 녹색 기업에 대한 평가를 '자본력'과 '신용'이라는 잣대로만 한다면, 살아남을 녹색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다.
때문에 녹색 산업에 대한 신용보증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중요하다.
기보는 이 같이 자체 기술은 있지만 보증을 통한 자본수혈이 필요한 녹색 중소기업을 지원해 녹색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보는 우선 녹색산업 영위기업에 보증료 감면, 특별 지원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핵심 지원분야로 선정된 분야의 보증한도를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보증비율도 95%에서 100% 전액보증으로 보증폭을 확대했다.
또 신성장동력기획단이 선정한 '22개 신성장동력'과 지식경제부의 '그린 에너지산업 발전전략'에 발 맞춰 녹색성장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태양전지, 해양 바이오 연료, 그린 카 등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고, 산업 유발효과가 높은 산업들이 폭 넓게 포함돼 있다.
기보는 일반 은행들과의 협약을 통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는 지난 3월 7500억원 규모의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지원키로 했다. 녹색성장산업 및 수출중소기업을 우선지원하고 보증료를 0.3%포인트 감면해 주거나, 전액보증, 등급별 보증한도 적용배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친환경보존 및 녹색성장기업에 판매하는 'KB Green Growth Loan'에도 특별 출연해 이 상품을 이용하는 기업에 100%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지원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농협과 '녹색성장산업 육성 협약보증'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기보는 신기술사업 영위 중소기업을 우대지원하고 보증료를 0.2%포인트, 대출금리를 1.0%포인트 감면해 준다.
현재 기보가 국민은행과 농협을 통해 보증지원한 규모는 6월 말 기준 각각 2316억원, 466억원이다.
우리은행과도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이 그린 IT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우리 RFID·USN론'을 통해서도 기보를 만나볼 수 있다. 기보는 이 상품을 이용하는 기업에 100% 보증서를 발급해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보는 적극적인 신용보증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당초 올 연중 목표인 1조3000억원의 73.5%에 해당하는 9560억원의 보증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열린 '희망창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경제위기극복 이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녹색성장산업 등 핵심 분야의 지원을 더욱 늘려가겠다"고 녹색 산업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