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협약, 연 160억 규모 전력 생산
-연간 12만5000t의 CO₂배출권도 확보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전용발전 사업자로 확정되어 연간 약 160억원 규모의 전력 생산에 나선다. 연간 12만 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도 확보하게 되어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포스코는 16일 부산광역시와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사업 실시협약 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서명한 사업실시협약에 따르면, 부산시에서 수거한 하루 900여t의 생활폐기물을 친환경 처리해 금속류는 재활용하고 가연성폐기물은 발전소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2만5,000㎾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160억원의 전력판매 수입과 폐기물을 재활용하게 되어 연간 12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 동안 혐오대상이던 폐기물을 연료로 자원화해 재활용하게 되어 지구온난화, 환경오염을 막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주요 사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07년 11월 부산시와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지난해 6월부터 1년 3개월간 수차례 정부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타당성을 검증받았다. 이번에 기획재정부의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내년 3월 착공해 2012년 8월 완공되는 이번 사업에는 모두 2449억원이 투자되며 정부지원금 1372억원과 공동사업자인 포스코와 태영건설이 1077억원을 분담한다.
국내 최초로 생활폐기물 자원화 사업에 참여하는 부산시는 발전소가 들어설 기존 생활폐기물 매립장인 생곡매립장 인근을 환경 자원공원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가시화되면 부산시는 물론 국내 전체 생활폐기물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생활폐기물 에너지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회사인 ‘㈜포스코이앤이’를 설립했으며, 앞으로 부산시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의 생활폐기물 에너지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포스코 연구기관인 RIST와 공동으로 관련기술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산시 생활폐기물 발전시설 추진을 위해 이달 중 사업시행법 인(SPC)인 ‘㈜포스코이앤이부산’을 태영건설과 7대3 지분비율로 설립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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