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A씨는 지난 9월 초 상계장암지구2단지에 입주했다. 하지만 입주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바닥재가 들뜨고, 벽면엔 금이 가고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바닥 일부분이 깨지는 등 날림공사의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결국 9월 말 하자보수를 신청했지만 SH공사 측과 시공사인 S건설은 책임여부를 떠넘겨오다 일주일전에야 겨우 공사가 마무리됐다. A씨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한다는 시프트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S건설사 측은 '모든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다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생색 내기에 바쁘고 SH공사는 '조속히 해결해주겠다'는 답변만 할 뿐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사례2. 지난 2월 은평뉴타운 1지구 시프트에 입주한 B씨는 몇 달 전, 계약을 해지하고 인근 일반 아파트 전세집으로 이주했다. 입주 직후 안방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하자보수를 완료한 이후에도 6월까지 매달 누수 현상으로 고충을 겪었기 때문이다. B씨는 "입주 후 여러날을 보수공사로 흙먼지와 소음을 감수했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이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연일 청약률 고공행진으로 인기를 끌었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날림공사로 빈축을 사고 있다. 하자보수 또한 SH공사와 시공사 간의 책임전가로 인해 늦어지고 있어 입주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해당 단지 입주민들의 얘기다.
30일 상계장암지구 입주민들과 SH공사에 따르면 상계장암지구 1, 2단지는 지난 9월 말부터 크랙, 결로, 바닥마감재 들뜸 현상으로 인해 현재까지 1468건의 하자보수 신청이 접수됐다. 상계장암지구 1, 2단지는 총 1153가구로 현재까지 입주를 완료한 가구는 총 900가구다. 가구당 한번 꼴로는 하자보수 신청을 했으며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거나 부주의 등으로 재신청이 있었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보수공사 또한 날림으로 진행되고 있다. 결로나 누수, 들뜸현상 모두 실리콘으로 막는 등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고 있다.
하자보수를 마친 시프트 입주민들은 "결로나 바닥 들뜸, 균열도 모두 실리콘으로 때우는 게 하자보수의 전부였다"며 ""AS직원들조차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는 입주 앞두고 사전점검을 시작한 3, 4 단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4단지 입주예정자 C씨는 "시프트 하자가 심각하다고 하던데 역시나 곳곳에 하자가 있었다"며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강일지구, 은평뉴타운 등의 시프트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은평뉴타운 1지구에서는 끊임 없는 결로와 누수 현상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으며 강일지구에서는 거실 및 주방 등지에서 바닥재 들뜸 현상으로 하자보수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H공사 측은 문제의 핵심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SH공사 관계자는 "하자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발생한 하자 문제는 단열이나 방음 쪽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계장암지구의 하자보수 담당 관계자는 "상계 1, 2단지의 하자보수 신청을 접수해 76%(1160건)가량 보수를 완료한 상태"라며 "강화마루로 인한 들뜸현상이 하자보수 신청의 주를 이뤘으나 이는 물에 약한 재질로 쉽게 들뜰수 있어 사용시 주의를 요한다.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대형 브랜드의 경우 미흡한 하자 발생에도 이미지 추락이 우려되기 때문에 하자발생률이 낮은 반면 장기전세나 임대주택의 경우 하도급으로 진행되다 보니 적은 도급금액에 수익을 남기기 위한 무리한 공사로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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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지난 2월 은평뉴타운 1지구 시프트에 입주한 B씨는 몇 달 전, 계약을 해지하고 인근 일반 아파트 전세집으로 이주했다. 입주 직후 안방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하자보수를 완료한 이후에도 6월까지 매달 누수 현상으로 고충을 겪었기 때문이다. B씨는 "입주 후 여러날을 보수공사로 흙먼지와 소음을 감수했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이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연일 청약률 고공행진으로 인기를 끌었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날림공사로 빈축을 사고 있다. 하자보수 또한 SH공사와 시공사 간의 책임전가로 인해 늦어지고 있어 입주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해당 단지 입주민들의 얘기다.
30일 상계장암지구 입주민들과 SH공사에 따르면 상계장암지구 1, 2단지는 지난 9월 말부터 크랙, 결로, 바닥마감재 들뜸 현상으로 인해 현재까지 1468건의 하자보수 신청이 접수됐다. 상계장암지구 1, 2단지는 총 1153가구로 현재까지 입주를 완료한 가구는 총 900가구다. 가구당 한번 꼴로는 하자보수 신청을 했으며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거나 부주의 등으로 재신청이 있었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보수공사 또한 날림으로 진행되고 있다. 결로나 누수, 들뜸현상 모두 실리콘으로 막는 등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고 있다.
하자보수를 마친 시프트 입주민들은 "결로나 바닥 들뜸, 균열도 모두 실리콘으로 때우는 게 하자보수의 전부였다"며 ""AS직원들조차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는 입주 앞두고 사전점검을 시작한 3, 4 단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4단지 입주예정자 C씨는 "시프트 하자가 심각하다고 하던데 역시나 곳곳에 하자가 있었다"며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강일지구, 은평뉴타운 등의 시프트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은평뉴타운 1지구에서는 끊임 없는 결로와 누수 현상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으며 강일지구에서는 거실 및 주방 등지에서 바닥재 들뜸 현상으로 하자보수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H공사 측은 문제의 핵심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SH공사 관계자는 "하자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발생한 하자 문제는 단열이나 방음 쪽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계장암지구의 하자보수 담당 관계자는 "상계 1, 2단지의 하자보수 신청을 접수해 76%(1160건)가량 보수를 완료한 상태"라며 "강화마루로 인한 들뜸현상이 하자보수 신청의 주를 이뤘으나 이는 물에 약한 재질로 쉽게 들뜰수 있어 사용시 주의를 요한다.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대형 브랜드의 경우 미흡한 하자 발생에도 이미지 추락이 우려되기 때문에 하자발생률이 낮은 반면 장기전세나 임대주택의 경우 하도급으로 진행되다 보니 적은 도급금액에 수익을 남기기 위한 무리한 공사로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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