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없는 경기회복'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고용에 어려움에 처한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 인구 중에서 구직이 힘든 계층과 실업자 등을 더한 취업애로계층은 214만~220만명으로 추산됐다.
취업애로계층은 정부가 고용 실상을 점검하기 위해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나 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 가운데 추가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을 더한 '체감'지표이다.
구체적으로는 실업자가 121만6000명,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이 42만~45만명, 단기근로자 중 추가 취업희망자가 51만~52만명 수준이었다.
특히 실업자는 지난해 1월보다 36만8000명이나 증가하며 10년 만에 최대를 보였다.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 선을 넘어선 것은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정부가 올해 고용정책 목표를 발표하면서 취업애로계층을 188만명 수준에서 묶겠다고 한 것에 비해서도 크게 높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 속에서도 취업애로계층이 평균 182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뽑아보지는 않았지만 실업자 증가 등을 고려할 때 1월 고용 지표 악화로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취업애로계층이 2월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고용 악화를 크게 둔화시킨 희망근로 사업을 설 연휴 직후부터 조기에 실시하는 등 '고용회복 프로젝트'를 강력히 시행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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