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 내달 3일 상장

  • 공모희망가는 합병 성공보수 등 감안해 책정

"투자자에게 안정성 높은 대체 투자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지성배 대우증권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SPAC은 신뢰도 높은 발기인과 전문 경영진 참여 등으로 성공적인 국내 1호 기업인수목적회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 향후 국내 제2호, 제3호 SPAC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AC은 투자자 자본을 모아 상장한 뒤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 우회상장시켜 이익을 얻는 회사로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국내에도 설립이 가능해졌다.

지성배 대표는 "SPAC을 통해 상장을 희망하는 기업은 기존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 때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일반투자자들은 합병이 실패하더라도 공모자금의 96%를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SPAC은 투자자 공모자금의 90%이상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야 한다. 대우증권은 투자자에게 좀 더 안전한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상한을 규정보다 6%포인트 올렸다는 설명이다.

대우그린코리아SPAC의 수요 예측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된다. 오는 22~23일 양일 간은 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500만주로 공모희망가는 액면가(1000원)의 2.5~3.5배 수준인 2500~35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625억~87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억원 규모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예정인 미래에셋제1호기업인수목적회사나 현대 PWC드림투게더기업인수목적회사보다 큰 규모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문환 IPO2부 부장은 공모희망가 책정 기준을 묻는 질문에 "공모 희망가는 SPAC이 별도의 합병 성공보수 및 매니지먼트 인센티브가 없는 만큼 이를 감안해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보다 앞서 SPAC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좋은 트랙레코드를 가지고 있는 금융투자사가 설립한 SPAC은 액면가의 최고 50~60배를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제시하기도 한다"며 "앞으로 SPAC제도가 활성화 되면 국내 투자자들도 기존 합병 트랙레코드를 참고해 예상공모가 수준의 합당성을 따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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