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업계는 최근 3D기능을 비롯해 DMB, MP3, 동영상 재생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한층 빠른 프로세서(CPU)를 탑재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CPU 1GHz대 제품개발을 검토해왔던 팅크웨어는 최근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1.43기가급의 CPU에 256M급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을 곧 선보인다.
멀티태스킹과 다양한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빠른 1GHz급 이상의 CPU가 필수적이며 여기에다 고객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팅크웨어는 신제품 출시와 관련 현재 제품 조립단계에 있어 이르면 이번 주 중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처음으로 1.3GHz급 강력한 CPU를 채택한 엠피온 3D 내비 'UFO'를 출시했던 서울통신기술도 길 찾기 외에 DMB, MP3동영상 플레이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욱 확대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한 애플리케이션을 보강하는데 전력할 계획이다.
서울통신기술은 UFO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대수가 기존 제품에 비해 약 30%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1.43GHz급 CPU를 탑재한 초고속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 3D 1000’을 출시하며 속도경쟁에 들어간 파인디지털도 3D와 음성인식 제품군을 추가 채용하며 하반기 브랜드 강화 전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온라인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할인 마트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해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고사양의 CPU를 채용하는 이유는 이미 대세로 굳어진 3D 전자지도를 보다 빠르고 안정된 속도로 구현하고 MP3,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재생 성능도 현저히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기존 3D 내비게이션의 CPU는 대략 900MHz급으로 코어 CPU가 600MHz,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DSP(Digital Signal Processor)가 300MHz에 불과하다.
문제는 원가부담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고민거리다.
CPU를 바꾸면 호환성에 따라 메인보드, 메모리, GPS 등 하드웨어와 OS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까지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원가부담도 높아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CPU사양이 높아지면 SW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 비용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처음으로 2D 내비게이션 매출을 뛰어넘었던 3D 내비게이션이 하반기에도 향후 내비게이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내비게이션 업계는 속도 경쟁과 함께 적당한 가격까지 맞춰야하는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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