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 경제 발전의 변화를 알고 싶다면 매년 발표되는 중국 500대 기업 순위를 확인하면 될 것 같다.
신화망(新華網)은 5일 발표된 중국 500대 기업 순위를 분석한 결과, 최첨단 기술 기업의 수는 늘고, 자원소비형 기업의 수는 주는 등 중국 경제 발전 방식의 전환 추세가 뚜렷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수의 최첨단 기술 기업 및 신흥산업 기업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진다며 민영기업인 '화웨이(華爲)'를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았다. 화웨이는 영업매출 1492억 위안으로 작년 순위 44위에서 올해 37위로 7계단 상승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 500대 기업이 보유한 특허건수는 16만9000 개로 작년보다 13.3% 늘었다. 1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도 41곳에 달하고, 그 중 대다수가 최첨단 기술 기업이다.
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17개 기업이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사용해, 평균 연구개발비가 작년대비 14% 늘어난 7억7500만 위안에 달했다.
또한 서비스업 및 신흥산업 기업의 순위 진입도 크게 늘었다. 장시(江西)ㆍ저장(浙江) 등지의 LEDㆍ태양에너지 기업 다수가 순위에 포함됐다.
반면 철강ㆍ유색금속 등 자원소비형 기업의 수는 줄고 있는 추세다. 예년에는 강철 주산지 허베이(河北), 석탄 주산지 산시(山西) 지방의 강철 및 석탄 기업이 순위에 다수 포함됐으나 올해는 기업 합병과 구조조정, 수요 위축 등 원인으로 다수가 순위에서 탈락했다.
중국기업연합회 연구부 먀오룽(繆榮) 박사는 "올해 500대 기업 순위의 변화는 중국 산업계가 고효율ㆍ친환경ㆍ혁신을 강조하는 질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500대 기업 순위의 '단골'인 대기업들 역시 금융위기 속에서 자의든 혹은 타의든 전략 전환과 구조조정, 산업라인 혁신 등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먀오 박사는 "500대 기업 중 154개 기업이 합병 혹은 자산조정을 통해 909개 기업을 흡수했다"며 "이들 기업은 국민경제 발전과 산업구조 조정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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