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과 싱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인도 의회에서 행할 연설을 통해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교육, 반(反)테러리즘, 핵비확산 문제 등 공통가치를 토대로 21세기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는 떠오르는 나라가 아니라 이미 (경제강국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은 `윈 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문제와 관련 "양국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역할도 기꺼이 해나갈 것이지만, 미국이 이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다"며 직접적인 간섭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싱 총리는 "국력을 갖추고 온건한 파키스탄은 인도와 역내의 이익에 부합하지만, 파키스탄이 테러를 조장하는 국가로 남아있는 한 그들과 대화에 나설 수는 없다"고 밝혀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인도 여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방문 첫날인 6일 2008년 발생한 뭄바이 테러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파키스탄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센터를 인도에 설립해 태양광, 바이오 연료 등의 신기술을 연구.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간의 인도방문을 모두 마치고 9일 오전 다음 방문지인 인도네시아로 향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에서 3일 밤을 묵은 것은 인도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유년시절을 보낸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데 이어 한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 각국 정상들과 세계 경제 불균형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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