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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금융] 기준금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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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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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이달 기준금리가 2.50%로 동결됐다.
 
한은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는 기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그만큼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대체 기준금리는 무엇을 뜻하고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한 국가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은 해당 국가의 통화 정책을 담당한다. 통화정 책은 경제에서 유통되는 화폐량이나 가격, 나아가 화폐의 가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들 흐름을 잘 조절하는 일이 바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
 
그래서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안정'이다. 운영체계로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고 목표치를 정하고 있다. 한은의 2010~2012년 중 물가안정 목표치는 3.0±1%다.
 
기준금리(base rate)는 바로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 중 하나로서, 한국은행이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를 말한다.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월 진행하는 '본회의'를 통해 결정되며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한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매월 물가동향, 국내외 경제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금융회사 간 거래 시 담보 없이 단기로 돈을 빌려주고 빌려쓰는 콜금리의 기준이 되며, 한은에 시중 금융회사(은행 포함)가 단기 채권을 팔거나 자금을 차입할 때 적용되는 고정금리 역할을 한다. 예금과 대출금리 및 환율, 채권 등 궁극적으로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중앙은행에 대출을 하는 은행들은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이를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투자 자금이 부족해져서 영업수익이 줄어들면 수익 보전을 위해 일반 고객 상대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시중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 모두 지갑을 닫아 통화량이 정체하거나 줄어든다.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개인이 소비를 줄이면서 서서히 과열됐던 경기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올린 것도 이러한 이유다.
 
반면 기준금리가 내리면 은행들은 이자부담이 적어서 대출을 늘린다. 고객 상대 대출이나 투자에 운용할 자금이 불어나므로 대출 금리도 낮아진다. 그 결과 기업이 자금을 빌려 사업을 확장하거나 투자율을 높이고 가계 또한 소비가 늘거나 주식 및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시중 통화량이 늘면서 경기가 활발히 살아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경기침체 타개를 위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6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즉 물가가 낮아 경기가 과열됐을 때는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고, 고물가로 경기가 축소됐을 때는 금리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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