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간부, 전문가, 화이트컬러, 베이징대·칭화대 등 명문대의 학생으로 구성된 엘리트 집단 대상자를 대상으로 '당신은 서민 출신인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89.6%를 차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5.6%, '아니다'고 답한 사람은 4.8%에 그쳤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후룬왕 선정 부호에 이름을 올린 사람 250명 중 100 명은 ‘자수성가’형 부자로, 서민 출신 비율이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국 사회의 평등함과 기회의 공평함을 반응하는 것"이라며 "이는 신(新) 중국 성립 이후 계속된 사회주의 개조 노력으로 ‘귀족’, ‘부자’와 같은 계급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생각은 달랐다.
"사회 전반에서 서민 출신 성공인사 비율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6%가 "5% 미만"이라고 답한 것. 이는 대다수 사람들이 풀 뿌리 서민은 성공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것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상이한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후룬왕 부자 대상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민 출신 상류층 비율이 상당히 높지만 풀 뿌리 서민이 너무 많기때문에 대중의 눈에는 등용문에 오른 성공인사가 여전히 행운아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성공에 대한 기준이 다른 것도 이와 같은 차이가 나타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능력을 제외한 성공 장애 요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초기자본 부족, 주변 도움 부족’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21.9%, ‘부패 등 불건전한 사회풍조’, ‘도시 내 취업 교육 공공서비스 등 기회 불균등’때문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각각 22.1%와 15.4%로 집계되었다.
류링허우(60後, 60년대 출생자), 치링허우(70後, 70년대 출생자), 바링허우(80後, 80년대 출생자) 중 어느 세대가 성공하기 쉬울 것 같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다", "시간이 지날 수록 쉽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각각 44.1%와 39.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류링허우의 66%는 "갈 수록 쉽다"고 답한 반면 바링허우의 68%는 "갈 수록 어렵다"고 답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심리학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실패에 그럴만한 이유를 찾곤 한다"며 "이와 같은 결과는 개인의 자아보호심리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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