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외환은행은 분기배당 가능성에 따라 임시이사회를 열어 6월 말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30일 금융권에서는 현재 주당 1000원이 넘는 고배당이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8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지난 1분기에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고 상반기 말 기준 중간배당액은 1분기와 2분기 이익을 합친 액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익이 현대건설 매각이익 9000억원을 포함해 1조3000억~1조4000억원 수준에 이른다는 점도 역대 최대 중간배당 여부에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배당금이 주당 1000원으로 결정되면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를 보유한 론스타는 3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가게 된다.
외환은행은 2008년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정관이 수정돼 작년 2분기와 3분기에는 주당 각각 100원과 135원을 배당했으며, 론스타가 가져간 중간배당액은 작년 2분기와 3분기 각각 329억원과 442억원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고액 중간배당 반대투쟁에 나서며 론스타의 과배당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2분기 실적이 나오지도 않은 3분기 첫번째날에 이사회를 연다는 것은 작정하고 이익을 빼먹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28일 중간배당에 대해 감독 및 검사 권한 행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본점에서 직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규탄 집회를 열었다.
또한 금융권에서도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재협상을 하면서 외환은행 매각가격을 4조6888억원으로 유지하고 지연보상금을 주지 않는 대신 고액배당을 용인한 것이라는 시각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 측은 론스타의 고액배당시 외환은행의 장부가치 하락을 근거로 매각가격에 반영 요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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