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MW 5시리즈(BMW코리아 제공) |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2000cc 미만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하며 41.9%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2000cc~3000cc급 차량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6%에서 32.7%로 하락했다.
한 유럽계 수입차 딜러는 “최근 20~30대 연령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했다”며 “거기다 2000cc급 미만 엔트리급 모델들은 국산차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부의 상징이던 수입차가 요즘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중소형 모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디젤 차량 비중도 확연히 증가했다. 디젤 수입차 비중은 지난 한해 25.4%에서 올 상반기 33.7%로 급증했다.
특히 BMW 520d·320d와 폭스바겐 골프·CC·제타, 푸조 508 등 2000cc이하 디젤 차량들은 각 업체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BMW는 520d와 320d가 베스트셀링카 528의 판매를 뒷받침하고 있다. BMW는 3개 모델 인기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고인 1만2136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E300과 C200으로 BMW를 추격하고 있지만, 디젤 라인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 |
신형 제타(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
푸조도 지난 6월 508을 앞세워 역대 최고인 317대를 판매했다. 푸조가 월 3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5월 이후 두 번째다.
디젤 차량의 인기에 대해 폭스바겐 관계자는 “소음과 진동, 매연 등 같은 디젤 엔진의 기존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연비는 더욱 높아졌다. 거기에 우수한 주행성능과 독일의 감성품질까지 결합했다”며 “수입차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유럽계 브랜드의 특정 모델로 한정되지만,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모델 인기는 한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비, 품질, 주행성능 등 다양한 요소들과 가격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실질적인 제품력을 갖춘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