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여러 정치인들이 지적하듯, 또 여러 여론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분명히 티파티 민주당원은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흔히 인식하듯, '정부 지출을 혐오하고 비대해진 연방 정부를 싫어하는 공화당원'으로 치부하기에는 정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이다.
관건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근 공식적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미셸 바크만(공화·미네소타) 하원의원은 "티파티는 공화당 60%, 민주당 20% 및 독립 유권자 20%로 구성된 새로운 정치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거의 생애 처음 정치를 접한 순수한 유권자들이라는 지적이다.
WP는 "바크만이 지적하듯 티파티 민주당 유권자들이 20%는 되지 않더라도 분명히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계 여론조사업체 윈스턴그룹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티파티의 약 13%가 민주당계였다. 갤럽도 15%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CNN-오피니언리서치폴에 따르면 이보다 더 낮은 9%가 티파티계 민주당으로 분류되고 있다. 공화당계 여론조사 및 정치 컨설턴트사 리서전트리퍼블릭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약 11%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보통 수% 안에서 대선 승자가 판가름나는 선거에서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든 9%든 분명히 대선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는 "티파티는 분명히 공화당 쪽이며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 투표할 것이 분명하다"고 애써 외면하고 있다.
WP는 "티파티 민주계 유권자들은 최근 공화당 쪽으로 정치적 입장을 돌린 민주당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공화당계 여론조사 전문가의 말을 빌려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낮아지면서 일부분이 공화당 쪽으로 아예 옮겨 갔고, 또 이 중 일부분은 민주당 유권자로 남아 있으면서 티파티에 동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P는 "데니스 쿠시니치(민주·오하이오) 하원의원처럼 방만한 정부 지출에는 반대하지만, 사회 복지 등 꼭 해야할 지출에 대해서는 동조하는 층"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도 2010년 중간선거에서 티파티는 아이다호에서 민주당의 월트 미니크를 지지했고 당선시킨 바 있다. 미니크는 "이들의 지지를 거부한다"고 했지만, 티파티가 꼭 공화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그럼에도 WP는 "정확하게 티파티 민주당계가 얼마나 선거에 영향을 줄지는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는 독립 유권자들의 보수화가 더 눈에 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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