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여름철 맥주 출고량 전달 비해 20% 이상 상승, 여름 음주 조심!
- 여름철 음주, 체내 알코올 흡수되면 몸 속에서는 熱 전쟁! 더 덥고 갈증 심해
- 여름 계곡이나 산행 중 음주 탈수 탈진 증세로 사고 위험 높아 더더욱 조심
(아주경제 총괄뉴스부)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더운 날씨로 인해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한국주류산업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 해 6월 맥주 출고량은 전달에 비해 20.6%, 1월과 비교하면 70%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땀 배출이 많은 여름에 너무 많이 음주를 하면 스트레스를 더 가중 시킬 뿐만 아니라 탈수 현상까지 초래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선정 알코올 질환 전문병원 시범기관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원장은 “알코올은 흡수가 청량감이 크지만 몸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더더욱 덥다. 또 여름철에 한두 잔 생각 없이 마시다 보면 정상 음주량을 넘어서기 쉽고, 심각하게는 알코올 의존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름철 맥주 한 잔 진짜 시원할까?
차가운 술은 직접적으로 감각세포들을 자극한다. 또 알코올은 세포에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는 차가운 느낌은 더 강하게 뇌에 전달된다. 물보다 맥주의 청량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러나 술은 목구멍에 넘어가는 순간만 청량감을 줄 뿐이지 이후에는 갈증을 더 심화시킨다.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면 곧바로 열이 나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몸이 더 더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위로 체온이 상승하면서 우리 몸의 혈관이 확장되어 알코올의 흡수를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빠르게 흡수된 알코올은 더 빨리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간에서 채 분해되지 못한 독성물질이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만들고 다시 체온을 상승시킨다.
여기에 운동이라도 한 뒤 마신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이뇨현상을 더 크게 일으킨다. 자칫 탈수현상으로 어지럼증이나 심한 심장박동이 일어날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 후에는 먼저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맥주를 마시지만 맥주가 우리 몸에 수분을 채워주는 것은 아니다.
맥주는 마시고 난 직후에 오줌으로 배출된다. 수분이 부족한 우리 몸에 갑자기 많은 양의 수분이 들어오면 뇌는 삼투압의 변화를 느껴 오줌의 배출을 억제하는 바소프레신의 분비를 막는다. 바소프레신은 신장에서 오줌을 농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바소프레신이 부족하니 수분은 오줌으로 농축되지 못하고 묽은 상태로 바로 배출되는 것이다.
- 더울 때는 맥주 대신 물이나 과일을!
당장 덥다고 마시는 맥주 한 잔이 오히려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더위 탈출법이 되지는 못한다. 더울수록 술에 의지하지 말고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 중 수박은 ‘천연 이뇨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몸의 붓기에 효과가 있다. 소변의 배설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 많이 함유돼 있어 주독을 풀어주며 불쾌지수를 낮추는데 일석 이조의 효과를 가졌다.
오미자는 맛은 시고 성질은 따뜻하며 폐, 신, 비경에 작용한다. 주로 기를 보하고 폐를 보하여 기침을 멈추며 신을 보하고 정도 보하며 눈을 밝게 한다. 그리고 진액(좋은 액)을 생겨나게 하여 갈증을 멈추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낫게 하며 땀을 멈춘다.
오미자를 깨끗이 씻어 건진 후, 끓여 식힌 물이나 생수에 넣어 하룻밤 정도 우려낸 후 고운 분홍빛이 돌면 건기는 체에 밭이고, 국물은 꿀이나 설탕 시럽으로 단맛을 낸 후 수박을 썰어 화채를 해서 먹으면 불쾌지수를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6~7월이 제철인 참외는 비타민C 함량이 높다. 참외는 갈증을 멎게 하고, 열을 없애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여름철 무더위로 기력이 탈진할 때 요긴한 음식이고, 체질적으로도 열(熱)이 많은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그러나 평소에 위장기능이 허약하고 몸이 차가운 사람이 많이 먹으면 냉병(冷病)이 생겨 배가 아프면서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조심하자.
여름 더위를 핑계로 한 심각한 음주를 관대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알코올의존자의 특성이 이 핑계 저 핑계로 음주 하는 날이 많은 것이다. 굳이 알코올의존자로 분류하지 않더라도 술을 많이 마시는 알코올남용자나, 음주를 한 뒤 심각하게 주사를 부리는 ‘고위험 주사자’ (알코올의존증 보다 단계가 낮은 군)라면 알코올 전문 병원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내과와 정신과적 상담과 치료 외에도 침과 한약을 통해 술에 대한 갈망감을 없애고 기력을 보하여 빠른 회복을 돕는 치료를 한다.
<도움말 : 보건복지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병원 시범기관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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