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8만t 규모의 BR(부타디엔 고무)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증설로 인해 약 3000억원의 매출 증대효과를 예측한다.
또 작년 말 중국 톈진에 건설한 6만t 규모의 SBS(스티렌 부타디엔 스티렌) 공장도 본 궤도에 올라 한창 가동 중이다. 당초 LG화학은 이 사업 기대효과로 매출 1억5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았는데, “최근 (합성고무)가격이 좋아서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BR 18만t, SBR(스티렌 부타디엔) 13만5000t, NBR(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5만t, SBS 12만t으로 총 48만5000t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최근 제품시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합성고무 등의 증설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실적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사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합성고무사업은 유독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합성고무 사업은 하반기에도 업황호조를 이어가 국내 제조업체들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서는 세계 1위 메이커인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 두군데서만 합성고무를 생산 중이다. 금호석화는 2분기 화학시황 불황으로 합성수지사업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합성고무사업의 선방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합성고무사업이 더욱 탄력받을 만한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하반기 타이어 및 신발 등 전방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해외 합성고무 제조업체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감에 따라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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