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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은행은 취급 실적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중 은행권이 취급한 새희망홀씨 대출 잔액은 4941억원으로 연간 목표액 9326억원의 53.0%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은행권의 전년도 영업이익 중 10%를 서민 신용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금액별로는 우리은행이 834억원으로 연간 목표액의 59.6%를 달성했으며, 신한은행이 817억원(58.3%)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603억원, 60.3%)과 농협(528억원, 52.8%), SC제일은행(374억원, 96.6%) 등도 연간 목표액의 5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530억원(33.2%)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연간 목표액의 50%를 밑돌았다.
외환은행은 105억원으로 연간 목표액의 42.2%를 기록했으며, 기업은행은 142억원으로 28.4%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측은 “저소득근로자 등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근로자생활안정자금대출도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액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두 상품을 합치면 809억원으로 목표액(1500억원) 대비 53.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59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목표액 달성률도 14.8%에 그쳤다.
지방은행 중에는 대구은행이 353억원을 대출해 연간 목표액을 17.7% 초과 달성했다.
이어 부산은행 271억원(60.3%), 전북은행 112억원(55.9%), 경남은행 104억원(43.5%), 광주은행 89억원(62.5%) 등의 순이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대출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대 2000만원까지 최대 5년 만기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10~14%로 일반 신용대출 금리(5~6%)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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