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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본사 신사옥 투시도.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신사옥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혁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중 두 번째로 착공하는 한전의 나주 신사옥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한만희 국토부 차관, 김석민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 최인기 국회의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임성훈 나주시장,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황식 총리는 치사를 통해 “한국전력이 빠른 시일 내에 지역의 중심기업으로 뿌리를 내려 모든 시도민이 함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희망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연매출 39조원(2010년 기준), 총 1만9000여명의 임직원, 3조600억의 예산을 집행(올 상반기 기준)하는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이다. 이전이 완료되면 동반이전 기관인 전력거래소, 한전 KDN, 한전 KPS 및 연관기업들과 에너지 관련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한전 신사옥은 지상 31층, 연면적 9만3222㎡ 규모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태양광 발전설비, 지중축냉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명품건물로 지어진다.
특히 에너지효율 1등급·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지능형건축물 1등급·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고,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대 신재생설비(6750kW)를 설치해 에너지 자급률 42%를 달성하고, 최저 에너지 소비건물(180kWh/㎡·년)로 건설될 예정이다.
신사옥 내에는 다목적 대강당, 컨퍼런스홀, 디지털도서관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전기자동차 및 자전거 충전소 계획 등 녹색교통수단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한전 신사옥 공사는 지역건설회사가 총 공사비의 40% 이상을 공동도급하도록 돼 있어 총 공사비 약 1853억원 중 741억원 이상을 지역건설업체가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이 이전하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732만7000㎡ 규모로 15개 공공기관이 이전, 인구 5만명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건설된다. 현재 부지조성률은 85.2%(전국 평균 72%)이며 이전공공기관 부지조성은 완료됐다.
국토부는 혁신도시내 이전기관 종사자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연내 공동주택 5만2000가구를 공급하고 입주시기에 맞춰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를 우선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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