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대한민국 모바일③ 팬택, 모바일 혁신 나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15 17: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 세계 최초 모션인식…혁신코드로 부활을 노래하다

팬택이 지난달 6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옥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LTE’를 공개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대한민국 모바일 산업에서 주목할 회사가 팬택이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굴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선 저력을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팬택은 내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팬택은 혁신의 코드를 새로 정립했다.

국내에서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였고 최근에는 모션 인식이라는 차별화된 기능을 도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호응 얻고 있는 베가 LTE

지난달 24일 내놓은 팬택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LTE’는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인식 등 차별화 기능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베가 LTE의 개통량은 평일 4000대, 주말에는 9000대를 넘는 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공급량은 10만대가 넘는다.

베가LTE의 인기는 과감하게 혁신에 도전하겠다는 팬택의 확고한 방침이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팬택은 베가 LTE가 베가 시리즈다운 혁신적인 최초, 최고 기능으로 소비자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한 제품으로 개발했다.

불편했던 점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세계로 소비자에게 인도한다는 것이 팬택의 제품 철학이다.

베가 LTE는 스마트폰 세계 최초로 전면 카메라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작동하는 모션인식 기능을 갖췄다.

화면에 손을 접촉하지 않고도 손을 좌우로 흔들어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직접 터치하지 않고 모션만으로 전자책의 책장과 사진첩의 사진을 넘기고 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TV 광고는 주인공이 부엌에서 밀가루 반죽이 묻은 손으로 베가 LTE를 더럽히지 않고 화면 위에서 손짓을 하면서 통화를 하는 장면을 방영하고 있다.

샤워를 하고 있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손이 깨끗하지 않은 상황 등 삶 속의 다양한 경우를 감안해 편리 기능으로 베가 LTE에 도입한 기능이 모션 인식이다.

베가 LTE는 100만 픽셀 LCD를 세계 최초로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4.5형 1280x800(102만4000픽셀 해상도) WXGA LCD는 335인치당 픽셀 수(PPI)를 지원, 1280x720(92만1600픽셀 해상도) HD720 대비 가로로 80픽셀이 더 넓은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한다.

팬택이 WXGA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이유는 LTE폰이 대부분 퀄컴 듀얼코어 AP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해상도를 가져가기 위해서다.

보다 얇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팬택이 WXGA 디스플레이를 LTE폰에 장착한 이유 중 하나다. WXGA를 사용하면 1mm의 두께를 더 줄일 수 있다.

베가 LTE는 9.35mm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휴대성도 강화했다.

베가 LTE는 4G LTE 통신 기술을 지원하고 퀄컴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진저브래드에 1GB DDR2 RAM 메모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스카이 사용자환경(UI)을 최적화한 글로벌 UI 플럭스(FLUX)를 탑재했다.

◆팬택, 과감한 혁신 나선다

팬택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LTE.


팬택은 스마트폰 올인을 선언하면서 시장 대응에 나섰듯이 이제 LTE 올인을 선포했다.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기회로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의 영향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시장 신제품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공급하고 있는 팬택은 내수시장 판매량을 스마트폰으로 채우고 있다.

앞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신제품 중 LTE스마트폰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단말기는 LTE폰 위주로 내놓고 해외 사업자를 위해서만 3G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팬택 약진의 중심에는 박병엽 부회장이 있다.

박 부회장은 1991년 맥슨전자 영업사원직을 그만두고 자본금 4000만원으로 직원 6명과 함께 무선호출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팬택을 세웠다.

유동성 위기로 2007년 4월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박 부회장은 지분을 회생자금으로 내놓고 회사 부채 8000억원에 보증을 서는 등 회사 살리기에 앞장 서 왔다.

박 부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 경영을 이끈 팬택은 자구노력을 통해 3분기까지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전분기대비 45%가 늘어난 1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삼성, LG와 달리 휴대폰 단말기에 집중하는 전문경영을 통해 이룬 성과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과정중에도 흑자 경영을 이끈 전문경영인 박 부회장에게 지난해 전체 발행주식 10% 규모인 1억6400만주의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휴일도 없이 일하며 기술개발에 전념한 박 부회장의 회생 노력에 대해 채권단의 신뢰가 두텁다는 증거다.

팬택은 2015년 매출 10조원 달성이 목표다.

올해 창립 20주년으로 워크아웃을 조만간 졸업할 예정인 팬택은 박 부회장이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워크아웃 이후 매각의 키를 쥐고 있다.

20년 동안 팬택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팬택은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가 실시한 거래업체 종합평가(Supplier Performance Review)에서 4회 연속 1위에 오른 회사다.

일 년에 세 차례 이루어지는 AT&T의 거래업체 종합평가는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사별로 제품품질, 사후 서비스, 계약협상 대응 등의 실적을 평가해 우수 기업에게 공급물량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팬택은 지난 7월 발표된 거래업체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3회의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런 성과는 AT&T에 제품을 공급하는 애플, HTC, 리서치인모션(RIM), 모토로라 등 10여 곳에 달하는 국내외 유력 제조사를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2006년부터 AT&T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팬택은 쿼티 키보드를 갖춘 메시징폰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는 등 미국의 사업자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신뢰의 바탕에는 지난 10년간 2조원에 이르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연구소가 있다.

팬택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모션 인식을 갖춘 베가 LTE 등 혁신적인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