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2395만명이다.
이는 전년 말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수(1036만명)보다 1360만명(131.3%) 증가한 것으로 1년 만에 두배 이상 뛴 수준이다. 은행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대금리 혜택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뱅킹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중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가입자 수가 54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은 447만5000명, 우리은행은 447만명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101만6221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실질 이용률에서는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 번이라도 스마트뱅킹 거래를 한 고객은 국민은행의 경우 501만명, 하나은행의 경우 86만3141명으로 각각 91%, 85%였다.
이어 우리은행은 339만명으로 76%, 신한은행은 317만명으로 71%의 이용률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스마트폰 전용 상품 가입실적도 상승세다. 창구판매용 예적금 금리는 3% 선이 무너진지 오래지만, 스마트폰 전용 상품은 그나마 3% 이상 금리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상품 중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금융상품에 게임 요소를 접목한 ‘KB 스마트★폰 예금’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0년 10월에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시장에 선보인지 17일 만에 1만 계좌를 넘었고, 지난해 말 기준 21만6617좌에 2만5467억원 어치가 팔렸다.
신한은행 스마트폰 상품 중에서는 지난해 9월에 출시한 신한스마트적금이 단연 1위였다. 2월 말 현재 누적가입좌수는 22만5000좌에 2650억원의 실적을 냈다. 연 4%였던 금리가 지난달 21일 3.8%로 하향조정됐지만,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이 없어 여전히 선호도도 높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에서는‘우리스마트정기예금’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1년제 기준으로 연 3.6% 이자를 주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4만3789좌에 1800억원의 실적을 냈다.
하나은행의 경우 ‘e-플러스정기예금 스마트폰 특판’으로 3만2674좌의 실적을 냈다. 5일 현재 금리는 3.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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