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세가 비율 지방 강세… 포항 북구 77.07%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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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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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용산·서초·강남구 등 매매가 비싼 곳은 낮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포항 북구의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높고 투자 수요가 많은 서울 용산구와 강남권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6일 한국감정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59.60%로 조사됐다.

전국 263개 시·군·구 중 포항 북구의 전세가율은 77.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북구(75.24%), 대구 달서구(75.23%), 울산 동구(74.95%), 광주 광산구(74.42%), 광주 서구(73.04%), 광주 동구(72.72%), 부산 서구(72.63%) 순이었다. 주로 지방 광역시 산하 구 지역의 전세가율이 높았던 것이다.

전세가율은 통상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주거 선호 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개발 압력이 낮아 매매가격이 높게 형성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높을 수도 있다.

서울 용산구 전세가율은 37.6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경북 영주시(39.15%), 충남 홍성군(40.48%), 전북 김제시(42.16%), 경기 여주군(42.99%), 충남 예산군(44.02%) 등 순이었다.

서울 전세가율은 55.91%로, 도봉구(62.00)%)를 비롯해 관악(61.79%)·구로(61.43%)·노원(61.33%)·동작(60.58%)·중랑(60.44%)·강북구(60.28%) 등의 전세가율이 높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개발이 진행 중인 용산구는 투자 수요가 많고 매매가격이 높아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낮았다. 서초(49.58%)·강남구(49.91%) 등 강남권 전세가율이 낮은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군포시가 66.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산시(66.29%), 부천 원미구(66.16%), 수원 권선구(65.42%), 수원 팔달구(64.91%), 고양시 덕양구(64.30%), 안산시 상록구(64.19%), 수원 영통구(63.86%),수원 장안구(63.11%), 안양시 동안구(63.06%) 순이다.

여주군(42.99%), 포천시(46.63%), 성남시 수정구(47.58%), 김포시(49.59%), 안성시(49.79%) 등의 전세가율도 낮았다.

한편 전세가 아닌 본인 소유 집에서 사는 가구는 2010년 기준 전국 1733만9422가구 중 938만9855가구로 54.2%를 차지했다. 서울·수도권은 46.4%, 서울은 41.1%였다. 울산(59.7%), 광주(58.9%), 부산(57.8%) 등의 자가점유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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