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파울루에서 큰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린드로 보첼은 “토마토가 kg당 3.4~4헤알에 팔리고 있다”며 지난해 가격의 3배 이상 오른 가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일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수확량의 70% 이상을 파괴돼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운영자 월터 타버나는 “48년 동안 레스토랑을 운영했지만 이처럼 가격이 최악이었던 적은 처음이다”며 “토마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한달에 5~10%가량 손실을 입었다”고 불평했다. 물론 다른 채소 가격도 올랐다. 보통 킬로당 3~4 헤알에 팔았던 후추도 10헤알에 판매되고 있다.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은 다른 신흥국보다 낮은 편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24%를 넘었다. 그럼에도 지난달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이 6.5%에 달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인 4.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비록 전문가들이 올해 말 적정한 수준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지만 호세프 대통령에게 위기를 안길 소지가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9%에 머물면서 민심을 잃고 있다. FT는 실업률과 함께 인플레이션 쇼크가 호세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 행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에 에 일시적인 한파가 생긴다면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경고했다.
바클레이스의 마르셀로 살로먼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에 오른다면 브라질의 실질 수입을 침식시키는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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