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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대통령, 재선 가도에 최대 복병은…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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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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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토마토다. 올해 초 갑작스런 폭우로 브라질에서 토마토 가격이 무려 3배 이상 뛰었다. 토마토 가격은 계절적인 영향을 받지만 브라질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의 기준으로 쓰인다. 인도의 양파처럼 브라질에서 주요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토마토가 주재료인 피자 파스타 등을 주로 이용하는 이탈리아 이민자가 많다.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파울루에서 큰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린드로 보첼은 “토마토가 kg당 3.4~4헤알에 팔리고 있다”며 지난해 가격의 3배 이상 오른 가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일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수확량의 70% 이상을 파괴돼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운영자 월터 타버나는 “48년 동안 레스토랑을 운영했지만 이처럼 가격이 최악이었던 적은 처음이다”며 “토마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한달에 5~10%가량 손실을 입었다”고 불평했다. 물론 다른 채소 가격도 올랐다. 보통 킬로당 3~4 헤알에 팔았던 후추도 10헤알에 판매되고 있다.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은 다른 신흥국보다 낮은 편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24%를 넘었다. 그럼에도 지난달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이 6.5%에 달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인 4.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비록 전문가들이 올해 말 적정한 수준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지만 호세프 대통령에게 위기를 안길 소지가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9%에 머물면서 민심을 잃고 있다. FT는 실업률과 함께 인플레이션 쇼크가 호세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 행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에 에 일시적인 한파가 생긴다면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경고했다.

바클레이스의 마르셀로 살로먼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에 오른다면 브라질의 실질 수입을 침식시키는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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