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엔저위기 극복의 핵심은 기업 생산성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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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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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윤 장관, 경제5단체장에 ‘산업혁신운동 3.0’ 제안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정부가 대기업에 생산성 확대 요구를 했다. 지난 1일 정부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이다.

단기적으로 정부가 투자 걸림돌 해소 등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으니 기업 측면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액션(?)을 취해달라는 주문이어서 주목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2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최근 엔저 등 불확실한 대외여건 상황속에서 정부와 경제주체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윤 장관은 "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위한 ‘산업혁신운동 3.0’을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산업혁신 3.0 운동은 개별기업 혁신(1.0)과 대기업~1차 협력사간 동반성장(2.0) 단계를 넘어 2~3차 협력사 중심으로 경영환경을 혁신하며 성과를 공유하자는 개념이다. 대기업 혼자 생산성을 늘리는 것이 아닌 2~3차 중소기업과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을 유도하자는 복안이다.

윤 장관은 구체적으로 대한상의에 중앙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경제단체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생산성 제고 노력을 확산시킬 것을 당부했다. 대기업들이 조성한 동반성장투자재원을 활용해 현장의 취약부분을 찾고, 경영·공정·생산기술 등의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혁신활동을 전개하기 위함이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도 “중소기업은 현장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을 위한 자체 노력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며 “대기업과 1차 협력사들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수익성 제고와 연계될 수 있도록 상생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재계는 대표적인 일본 경합 품목인 전자, 자동차, 기계 등 3개 업종에 대해 산업혁신 3.0 운동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엔저 장기화의 위기상황을 고려해 우리기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노사나 환경 분야 등 일부 과도한 규제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과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적정한 임금수준과 노사협력이 중요한데 최근 정년 60세 의무화, 공휴일 법률화 등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노사문제에 대한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기업들은 자체 대응의 일환으로 원가절감, 환헤지상품 투자 확대, 수출단가 조정 등을 추진하고는 있다"면서 "하지만 급격한 엔저 영향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장관과 재계는 지난 4월 발표한 30대그룹의 올해 투자·고용계획(149조원 투자, 12만8000명 고용)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규제완화에 따른 투자 계획(12조원)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달말 '엔저 대응을 위한 업종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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