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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억원 사업비 월미은하레일 총체적 부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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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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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교통공사,보수.보강 후 재사용과 다른 용도 방안 결정 고심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85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이 결국 정상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지어 졌다.

인천교통공사(사장 오홍식이하 공사 )는 22일 인천시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 1년간 수행한 안전성 검증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월미은하레일 검증결과 차량, 궤도, 토목, 신호·통신, 전력 등 안전과 관련,전체 분야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이용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을 정도의 총체적 부실임을 공식적으로 재확인 했다.

공사는 조만간 보수·보강 작업을 거쳐 애초 용도인 모노레일로 쓸지, 완전 개조해 다른 용도로 변경할지를 월미도 주변 시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활용안을 정할 계획이지만 단기간에 방침이 정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용도를 살리기 위한 보수·보강 작업에는 157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비용을 들여 개선한 뒤에 시운전 등 안전성 검증을 또다시 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다.

보수.보강작업의 경우 부실시공의 원인자인 한신공영이 보수·보강 작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물 설치 공법에 특허권을 가진 업체인 데다 이후 안전성 검증에서 부실이 또다시 불거질 경우 책임 주체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다른 용도로 변경과 관련한 대안으로 시설물을 뜯어 고쳐 레일 바이크, 산책로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는 이 경우에도 최대 4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돼 수백억원의 재원 마련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또 손해배상 청구소송 결과를 기다리거나 민간 사업자를 참여시키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시공사와 감리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이 서울중앙지법과 인천지법에서 각각 진행 중에 있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이 272억원이라 승소할 경우 이에 따른 사업비를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진행이 늦어지는데다 민간 사업자 참여를 추진한다고 해도 수십년간 매년 수십억대 적자가 예상되는 이 사업에 뛰어들지 미지수이다.

한편 인발연은 수지 분석을 통해 직영 운영의 경우 적자 규모가 2014년(개통 1년차) 29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개통 29년차인 2042년에는 56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5년째 멈춰 서 있는 은하레일은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설계됐다.

애초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2009년 7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비리, 시험 운전 중 고장 등으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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