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갑 시장경쟁 막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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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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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모바일 전자지갑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통신사 등에서 출시하던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에 카드사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지갑은 모바일에서 진행하는 전자지불시스템의 하나다. 결제카드를 비롯해 멤버십카드, 쿠폰 등을 휴대폰 하나에 다 넣어 휴대폰을 지갑처럼 사용할 수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KB 와이즈 월렛’을 출시했다. 와이즈 월렛은 국민카드가 발급 중인 100여종 이상의 신용 및 체크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카드혜택 외에도 보유중인 카드별 실적 조건에 따라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혜택이 제공되는 가맹점이 어디인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와이즈 월렛은 카드, 멤버십, 쿠폰 관련 서비스를 한 화면에 담은 ‘마이월렛’, 위치기반의 혜택 가맹점 정보를 제공하는 ‘KB 숍’, 모바일 쇼핑몰 ‘라이프샵’ 등으로 구성됐다.

국민 유심(USIM·범용가입자인증칩) 모바일카드 고객의 경우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국민카드는 이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예정인 앱형 모바일카드와도 연동할 계획이다.

김지영 KB국민카드 컨버전스추진부 차장은 “KB 와이즈 월렛의 실시간·위치기반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금융 및 모바일 마케팅 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삼성카드가 선보인 ‘M포켓’은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M포켓은 17일 기준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M포켓은 유심 방식이나 일반카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M포켓은 기존의 전자지갑과는 달리 카드, 멤버십, 쿠폰을 한 화면을 통해 제시할 수 있어 결제 때 할인을 받기 위해 스마트폰을 여러번 제시할 필요가 없다.

특히 M포켓의 ‘파인드’ 서비스는 삼성카드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별, 성별, 연령별, 시간대별 인기 가맹점을 선정해 제공한다.

비씨카드도 전자지갑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고객사인 은행 및 해외 관계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최초로 전자지갑을 출시한 신한카드의 '스마트월렛'은 앱카드 발급 및 바코드·QR코드·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결제 및 취소가 가능하다. 각종 멤버십과 쿠폰 등도 사용할 수 있다. 타사의 카드도 이 앱에 등록해 한꺼번에 카드들을 관리할 수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인만큼, 각 사들은 IT와 금융을 접목한 기술 개발과 마케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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